금 시세가 2025년 3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118.7달러를 기록하며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무려 17번이나 최고가를 경신한 금값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국내 실물 금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급등의 원인과 전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금 시세, 왜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나?
1. 트럼프發 무역 긴장 고조
2025년 3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활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무역 시장이 다시 긴장 상태에 들어섰습니다.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 기조는 세계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2.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
최근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락, 달러 가치의 불안정, 일부 국가의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자금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인식되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3.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금 매입
2024년 말부터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 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수요 증가는 금값 상승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4. 금 ETF에 대한 투자 확대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실물 금의 보관 부담 없이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2025년 들어 ETF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며, 이 역시 금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며 시세 상승의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금값 전망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이번 금 시세 상승이 단기적 반등이 아닌 장기 상승 흐름의 초입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 골드만삭스는 금 시세 연말 전망치를 온스당 3,3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RJO퓨처스의 수석 전략가 밥 하버콘은 “단기적으로도 3,100달러 돌파는 무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언급했습니다.
- RBC 캐피털은 금값이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 3,4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금값도 역대 최고…1돈 52만 5천 원 돌파
국제 금값 급등은 국내 실물 금 시세에도 즉각 반영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 순금 1돈(3.75g)의 소비자 가격은 약 525,0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습니다.
백화점과 온라인 금 판매처에서는 골드바, 금반지 등의 실물 제품 구매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금 수요가 일상 소비시장에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값 향방, 앞으로의 변수는?
금 시세의 향후 방향은 다음과 같은 변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화
- 달러 환율 변동성
- 국제 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
- 중앙은행의 금 매수 기조 지속 여부
- ETF 및 실물 수요 추이
이러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값은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 투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이지만, 무작정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실물 금, 금 통장, ETF 등 투자 방식에 따른 차이점을 충분히 이해한 후, 목적에 맞는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가치 보존 수단으로 활용
- 분산 투자 전략 내 금 비중을 10~20% 이내로 유지
- 세금, 수수료, 보관비용 등 부대비용 고려 필수
2025년 금 시세 최고치 경신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글로벌 경제 구조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금은 여전히 가치 보존과 리스크 분산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기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