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상에 쓰인 순금과 은, 2025년 현재 시세로 따지면 얼마일까요? 금 한 돈 기준으로 실물 가치를 직접 계산해본 결과, 놀라운 수치가 나왔습니다.
황금박쥐상, 순금 162kg과 은 281kg이 들어간 초대형 조형물
전남 함평군의 대표 조형물인 황금박쥐상은 순금 162kg과 은 281kg으로 제작된 상징 조형물입니다. 2008년 함평군은 약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를 제작했으며, 당시 금값으로만 약 27억 원이 투입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세금 낭비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2025년 현재 금값과 은값이 급등하면서 이 조형물의 가치는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25년 금값, 얼마나 올랐을까?
2025년 4월 2일 기준 국내 금 시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 돈(3.75g)당 555,000원 (판매 기준 시세)
- 2008년 기준 한 돈 약 157,000원
- 17년간 약 3.5배 상승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황금박쥐상의 순금을 계산해보겠습니다.
금 162kg의 현재 가치 (2025년 기준)
- 162kg = 162,000g
- 1돈 = 3.75g, 따라서 162,000 ÷ 3.75 = 43,200돈
- 현재 시세: 555,000원/돈
- 총 금값: 43,200돈 × 555,000원 = 23,976,000,000원
즉, 금값만 약 239억 7천 6백만 원에 이릅니다.
은 281kg의 현재 가치도 따져보자
은 역시 2008년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2025년 4월 2일 기준, 은의 국내 시세는 1g당 6,910원입니다.
- 281kg = 281,000g
- 1돈 = 3.75g, 따라서 281,000 ÷ 3.75 = 74,933.33돈
- 1돈당 가격: 3.75g × 6,910원 = 25,912.5원
- 총 은값: 74,933.33돈 × 25,912.5원 ≈ 1,941,666,667원
즉, 은값만 약 19억 4천만 원입니다.
황금박쥐상의 실물 가치 총합
두 재료를 합산한 2025년 기준 황금박쥐상의 실물 재료 총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금 162kg: 약 239억 7천 6백만 원
- 은 281kg: 약 19억 4천만 원
- 총합: 259억 1천 6백만 원
이는 2008년 제작 당시 총비용 30억 원 대비 8.6배 상승한 수치입니다.
단순한 금속을 넘어선 상징성과 가치
황금박쥐상은 단지 값비싼 금속 조형물이 아닙니다.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황금박쥐(붉은박쥐)를 기념해 제작되었고, 박쥐는 전통적으로 복을 의미하는 존재로, 황금박쥐는 '큰 행복'과 '번영'의 상징입니다.
이 조형물은 현재 함평엑스포공원 내 전시관에서 연중무휴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 방탄유리, CCTV, 동작 감지기 등 첨단 보안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가치,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초기엔 과도한 예산 투입으로 비판받았지만, 17년이 흐른 지금 황금박쥐상은 단순한 조형물에서 고부가가치 자산으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금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현재, 이 조형물은 실물자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관광 자원으로도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황금박쥐상,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자산으로 성장하다
황금박쥐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이제는 함평군의 대표적 실물 자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금과 은이라는 고부가가치 재료뿐만 아니라, 상징성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관광 연계 효과: 나비축제와 함께 찾는 명소
황금박쥐상은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함평군은 박쥐상의 전시관을 중심으로 주변에 문화유물전시관(함평추억공작소)를 조성하고, 디지털 체험 콘텐츠 및 지역 특산물 판매 공간까지 연계하여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조형물 관람은 단순한 ‘구경’에서 벗어나 지역의 스토리와 결합된 체험형 문화 콘텐츠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곧 지역 숙박업소, 음식점, 기념품 상점 등 다양한 분야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공공 자산으로서의 가치와 자산화 가능성
금값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지자체는 보유 자산의 실물가치를 재평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황금박쥐상처럼 실물 금속으로 제작된 조형물은 단순한 예술작품을 넘어 자산화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산화가 이루어진다면 함평군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자치단체 재무제표상 실물 자산 반영 가능
- 보증보험 및 담보 자산 활용 여지 확보
- 관리 대상 문화재 또는 등록문화재 지정을 통한 정부 예산 지원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기념물’ 개념을 넘어, 지속가능한 공공문화 자산 관리의 모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금값 상승이 주는 또 다른 의미: 예산 비판에서 자산으로
2008년 제작 당시 황금박쥐상은 “황금으로 조형물을 만들다니”, “세금 낭비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금값과 은값의 상승에 따라 당시의 투자가 오히려 장기적 안목을 가진 선제적 투자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 30억 원이었던 제작비는 현재 재료가치만 약 259억 원에 달하며, 8배가 넘는 자산 가치로 환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금액의 상승을 넘어, 공공 예산이 어떻게 장기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용 방안: 생태+ESG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
황금박쥐상은 단지 금속과 상징을 넘어서, 환경·생태 가치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 천연기념물 지정이라는 생물다양성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조형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와도 부합합니다.
함평군이 향후 이를 활용해 다음과 같은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 어린이 및 학생 대상 생태교육 콘텐츠 개발
- 멸종위기종 보전 캠페인 연계 전시
-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구축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할 경우, 황금박쥐상은 관광 자산을 넘어 생태문화 중심지로서의 정체성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 황금박쥐상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다음의 다층적인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 실제 금·은의 시세 반영된 실물 자산 (259억 원 상당)
- 지역 생태를 상징하는 문화 콘텐츠
- 관광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중심 자원
- 지속 가능한 문화자산으로의 자산화 가능성
초기에는 불필요한 지출로 보였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대표적인 성공적 문화 투자 사례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함평군이 이 자산을 어떤 방향으로 키워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